오운 : 목화토금수로 1년을 계절별로 나눈것이를테면 오운을 봄은 목, 여름은 화, 가을은 금. 겨울은 수로 하고 장마철이나 환절기를 토로 하였다.
육기는 풍(風),한(寒),서(暑),습(濕),조(燥),화(火)로 구분하였다.
풍은바람, 한은 추위, 서는 고온, 습은 다습, 조는 건조, 화는 고온이다.
원래의 취지는 농사를 짓기위해 천문을 연구한 것이었지만, 이런 이론을 인체에 적용한 것이 사주학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濕(젖을습)이 수가 아니라 토에 배속된다는 점이었다.
가이아킹덤은 오행을 공부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현상이 흙이 감당가능한 수준 이상의 물을 내포하게 될 때 산사태가 일어난다고 스스로 진단한 바 있다.
이렇듯 토는 물을 언제나 가두고 저장하고 필요할 때는 내어주는 역활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습이 수가아닌 토에 배속되어있었다.
습이란 수증기를 말하는 것으로 수증기는 다량의 열에너지와 습기를 보유하고있다가 이슬점이하의 온도를 만나게되면 습을 방출하게 되는데 이것이 비가오는 현상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흙이 물을 다스린다고 하면 맞는 말이된다.
가이아킹덤은 이와는 별도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있는 나무를 등산길에 유심히 보았다.
거의 30년전부터 같은 등산로를 다니는 탓에 맨 처음의 느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엇그제 유심히 바라본 바위의 틈새가 이전과는 사뭇 커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도 많이 자라있음은 물론이다.
아, 금이 목을 다스리지만 때때로 목이 금을 치기도 하는 현상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도 바위를 깍아내고 용암같은 고열은 바위를 녹이기도 하고, 작은 바위틈에 내려앉은 씨앗하나가 커다란 바위를 두쪽으로 갈라치는 현상을 보고 역행의 이치를 생각해보았다.
흙이 감당할 수 없는 물을 가질때 스스로 무너지듯
바위도 틈새를 파고드는 나무의 생명력에 무너지는 것이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보통 물은 불을 끄지만 불이 너무 강하면 물이 말라버리고, 나무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살지만 흙이 너무 많아 나무를 덮어버리면 나무는 죽게되는 것이다.
이렇듯 오행은 우리 인간의 삶에 깊숙히 관여되어있다.
생활의 지혜로 활용한다면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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