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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은 황금색으로 변했지만 저 산은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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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31 10:44
너는 나의5월
글쓴이 :
gaiakingdum
조회 : 1,512
추천 : 0
너는 나의 5월
아마 개구리 울어대는 초저녁이었을 것이다.
논에는 불완전한 초록이 깨금발로 서 있고
아카시아 향내가 났었던가?
라일락이 아름답다는 이야길 하였던가?
오래되어 기억은 희미하지만 모기가 참 극성이었고
하늘엔 은하수가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별들은 우릴 내려다보고
우린 그 별을 올려다보고
그땐 몰랐다.
기억은 세월보다 앞서가고
우리가 가진 기억만으로는 강물 쉬이 건널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이토록 오랜시간
나이태에 갇혀 화석이 되어갈 줄을.
다시 맞이하는 5월
하얀 백지위에 그냥 안녕이라고 써놓고
몇 시간째 멍때리고있다.
2023.05.15.
운영자 e-mail : gaiakingdum@daum.net (카톡아이디: dalmage57) 2013.04.08.(최근수정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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