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과 바보숙부
유성룡에게는 바보숙부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콩과 보리를 가려볼 줄 모르는 바보였다.
그런데 어느날 그 숙부가 유성룡에게 바둑을 한판 두자고 하였다.
유성룡은 실제로 당대 조선의 국수라 할만한 바둑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 항렬되는 숙부의 말이라 거절하자 못하고 바둑을 두었다.
그런데 바둑은 유성룡이 초반부터 몰리기 시작하여 한쪽귀를 겨우 살렸을 뿐 나머지는 몰살당하는 참패를 하였다.
바보숙부는 대승을 거둔 뒤 껄껄 웃으며
그래도 대단하네 조선팔도가 다 짓밟히지는 않았으니 다시 일으킬 수 있겠다
라고 하였다.
이에 유성룡은 숙부가 바보행세를 하였을 뿐 이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의관을 정제한 다음 절을올리고 무엇이든지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숙부는 아무날 한 중이 찾아와 하루밤 자고가자고 할 것인데 재우지 말고 자가에게 보내라고 일렀다.
실제 그날 한 중이 찾아와 재워주기를 청하자 유성룡은 그를 숙부에게 보냈는데 그 중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치로 나오기 전에 유성룡을 제거하기 위해서 보낸 자객이었다.
계서야담에 전한다는 전설같은 내용이다.
실제로 가이아킹덤은 율곡을 가르킨이가 사임당도 아니고 그가 부리는 종 신분의 하인이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읽은적이 있다.
이렇듯 이인은 우리들 주변 도처에서 신분을 감추고 은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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