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킹덤이 사춘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기는 하였지만, 아쉽게도 고등학교의 추억이없다.

중학교의 기억은 남아있는데 반해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은 없다.

대신 신문배달의 추억과 구두닦이의 추억과 간헐적으로 검정고시 학원에서의 기억이 흐릿하게 날 뿐이다.

덕적고에 대한 kbs의 방송은 이러한 가이아킹덤을 자극하게에 충분했고 나는 그 기회를타고 사춘기의 나를 불러내어 사과를 했다.

드라마를 제작하여주신 방송사에 감사드리고 덕적고 야구부를 응원한다.

덕적고 야구부 화이팅

kbs  10월 22일 방송 다큐인사이드는 덕적고 야구부를 다루었다.

폐교위기의 학교를 구하기위해 섬마을학교에 야구부가 설치되었고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지못했던 육지의 야구부들이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치기위해 덕적고에 모인 스토리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왜 눈물이 나왔을까?

초등학교 6년을 우수상을 받은 학생이었지만, 중학교는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우선 중학교 입학하기부터가 쉽지 않았다.

나는 우격다짐으로 큰형님을 속여가면서까지 중학교 원서를 냈고 꿈에 그리던 학교에 들어갔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남녀공학인 학교에 찢어진 운동화와 구멍난 가방을 들고다녀야했고, 수업료를 맨 꼴찌로내서 수업시간에 호출당하기를 밥먹듯했다.

참고서하나 변변하게 장만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교수업이 끝나면 집안일을 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간만나면 공부를 했지만 집안에서 뒷바라지를 해주고 학교인근에 방을얻어 합숙을 시키고 각종 참고서와 문제집으로 무장한 동급생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나는 군산제일고등학교에 합격했다.

장학생에 도전했지만 거기에는 미치지못하고 합격만했다.

그러나 형님을 속이고 입학시험을 치른터라 장학생이 되지 못했다는 것은 학교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과 같았다.

군산제일고등학교에서는 내가 입학하지 않는것이 아쉬웠던지 학교직원을 시골외진 마을까지 보내 입학을 독려했지만 형님은 끝끝내 나를 입학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졸업을 하던 그해 봄에 인천으로 상경하였으니 고생의 시작이었다.

그 뒤로는 내가 스잔나에서 자세하게 적었으니 생략하기로한다.

대학교를 나와 국가면허증까지 있고 다니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가정도 직장도 슬하의 아이들도 모두 안녕하다.

영성도 비약적인 발전을하여 의식을 구원자별까지 진입시켰으니 이번생에서 원하던 모두를 이룬셈이다.

봉사와 섬김의 자세가 상위차원의 나와 현재의 아바타가 소통이 되었을 때 나오는 행위라는 사실도 안다.

성기체를 공부하였으니 어디서와서 어디로가는지도 완벽하게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갑이 넘은 이 나이에도 가슴속에 응어리가 남아있었던지 다큐인사이드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나는 그 시절의 사춘기 어린아이를 불러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미 치유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응어리가 남아있었나보다.

형님이 나를 살갑게 대하지 못한것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뒤늦게 막내로 나를 낳으신것도 고등학교를 끝내 가지 못한것도 모두 내가 선택한 인생항로였다고 아이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 감수성이 강한 그 시절에 감당했어야 할 힘겨운 일들은 설명하지 못했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말했다.

아이는 많이 울면서 고맙다는 말을했다.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고 잘 극복해줬다.

너무 혹독하게 길안내를 한듯해 미안하다.

마치 나의 성기체가 하는 말처럼 내 의식으로 아이에게 말하고 있었다.

2022.10.20.가이아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