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미산·수메르국은 어디인가?
[스크랩] 수미산·수메르국은 어디인가? | 자 료/역사
푸른산 2007. 5. 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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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설로서 수미산[須彌山]은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이라고 한다. 과연 수미산이니, 수메르(須彌爾)국은 어디인가? 없었느가? 있었는가? 조선의 력사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우리들이 가끔, 아니 상당히 친근하게 말하기도 하는 수미산(須彌山)은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이라고 알고 있다.
수미(須彌·修迷·修彌)·소미루(蘇迷漏·蘇迷樓)·소미로(蘇迷盧)·수미루(須彌婁)·수미이(須彌爾) 등은 산스크리트의 수메루(Sumeru)·수메르(Sumer)의 음사(音寫)이며, 한자로 묘고(妙高)·묘광(妙光) 등으로 의역한다.
그렇다면 이 수메르는 어디에 있는 산일까?
현장(玄奬: 602∼664) 법사가 다녀왔던 곳이기도 한 것인데,《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권덕주 옮김, 일월서각, 1983)에 보면, 맨 처음에 아예 "四天下(須彌山 사방에 있는 4대 주)"와 "소미로산(蘇迷盧山: 唐에서 妙高山이라 한다. 옛날에 須彌·須彌婁라 했음)"이라[위의 책, p.19] 했다.
이 말은 현장 법사의 말에 따르면, 4천하의 중심에 수메르산이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전설적인 말은 삼간다. 다만 그 수메르산이 조선 력사와 어떤 관계를 가지며,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자.
(1) 古記云, 波奈留之山下, 有桓因氏之國, 天海以東之地, 亦稱波奈留之國, 其地廣南北五萬里 東西二萬餘里, 總言桓國. 分言則卑離國·養雲國·寇莫汗國·勾茶川國·一群國·虞婁國(一云畢那國)·客賢汗國·勾牟額國·賣勾餘國(一云稷臼茶國)·斯納阿國·鮮卑爾國(一稱豕韋國 或通古斯國)·須密爾國, 合十二國也. 天海今日北海.[《桓檀古記》<三聖紀全>下]
[고기에 이르기를, 파내류산 아래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었는데, 천해의 동쪽 땅이고, 역시 파나류국이라 일컬었다. 그 땅의 넓이가 남북으로 5만리, 동서로 2만리 남짓인데, 통틀어 환국이라 한다. 나누어 말하면, 비리국·양운국·구막한국·구차천국·일운국·우루국(필나국)·객현한국·구모액국·매구여국(직구다국)·사납아국·선비이국(시위국 혹은 통고사국)·수메르국인데, 모두 합하여 12개 나라이다. 천해는 지금의 북해이다.][《환단고기》<삼성기전>]
여기에서 보듯이《환단고기》<삼성기전>에 수메르국[須彌爾國]이 나온다. 그런데 환인(桓因)의 나라 환국(桓國)의 크기가 무려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 남짓이며, 거기에 12개의 나라가 있었다.
또 다른 내용이 있는지를 보자.
(2) 代音辛巳二年冬十月 養雲須彌爾兩國人 來獻方物.[위의 책]
[15세 단군 대음2년(신사) 겨울 10월에 양운국·수메르국의 두 사신이 와서 토산물을 바쳤다.
(3) 豆密在位二十六年甲申元年, 是歲 須彌爾國養雲國勾茶川國 皆遣使獻方物.[위의 책]
[27세 단군 두밀 재위26년 원년(갑신) 이 해에 수메르국·양운국·구차천국이 모두 사신을 보내어 토산물을 바쳤다.]
조선의 고대조선, 즉 단국조선 때에 위의 (1)에서 나온 나라 이름 ― 수메르국(須彌爾國)·양운국(養雲國)·구차천국(勾茶川國)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조선의 력사를 말하는 나라들이《환단고기》에 나오는데, 우리는《환단고기》라면, 강단학계에서는 대개 위서(僞書)라고 하여 사료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그래도 되는가?
그렇다면 다른 사료에서도 한번 보자.
(4) 肅愼氏一名 婁, 在不咸山北, 去夫餘可六十日行, 東濱大海, 西接寇漫汗國, 北極弱水, 其土界廣 數千里.[《晉書》卷97 列傳67 四夷 肅愼氏]
[숙신은 읍루로도 불리는데, 불함산 북쪽에 있으며, 부여에서 60일 거리이며, 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닿고, 서쪽으로는 구만한국과 붙어있고, 북쪽 끝에는 약수가 있다. 그 땅의 경계는 사방 수천리이다.[《진서》권97 열전67 사이 숙신씨]
(5) 裨離國在肅愼西北, 馬行可二百日, 領戶二萬. 養雲國去裨離馬行又五十日, 領戶二萬. 寇莫汗國去養雲國又百日行, 領戶五萬餘. 一群國去莫汗又百五十日, 計去肅愼五萬餘里.[위의 책, 裨離等十國]
[비리국은 숙신의 서북쪽에 있는데, 말을 타고 200일 거리이며, 2만호이다. 양운국은 비리국에서 말을 타고 50일 거리이며, 2만호이다. 구막한국은 양운국에서 또 100일 거리이며, 5만호 남짓이다. 일군국은 구막한국에서 또 150일 거리인데, 이를 계산하면 숙신에서 5만리 남짓이 된다.][위의 책 비리국 등 10여국]
이 (4)(5)는 중국정사에 나오는《진서(晉書)》의 내용인데, 거기에 숙신·읍루·구만한국·구막한국·비리국·양운국·일군국 등이 나온다.
그렇다면《환단고기》의 내용이나,《진서》의 내용이 모두 완전하지는 못할망정, 상당한 국명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그들 나라들이 실존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부의 내용이《환단고기》에 거짓이 있더라고 해도, 그 가운데는 상당한 내용의 참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여기서 주제의 핵심이 되는 수메르가 밝혀져야 한다.
그래서 일단 중국측 자료에서부터 수미산(須彌山)이 어딘지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
(6) 須彌山: 佛經亦作修迷樓, 其義妙高亦曰雪山, 卽今之喜馬拉雅山也. 須修之與喜, 彌迷之與馬, 樓之與拉, 皆一聲之轉.[《中國古今地名大辭典》]
[수미산(須彌山)은 불교책에는 수미루(修迷樓)라고 한다. 그 뜻은 묘고(妙高)이며 설산(雪山)이라고도 하며, 지금의 희말라야산이다. 須·修(수)는 喜(수>희)와 같고, 彌·迷(미)는 馬(마)와 같고, 樓(루)는 拉(라)와 같으며, 모두 같은 소리를 다르게 나타낸 것이다.]
이 글에서 보면, 수미산(須彌山)은 수미루(須彌婁·修迷樓·喜馬拉雅)라고도 쓰며, 한자로는 묘고산(妙高山)·설산(雪山)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喜馬拉雅를 우리는 지금 [희말라야]라고 소리내지만, 현재중국어로는 [xumalaya: 수마라아야]이다.
그렇다면 옛날엔 어떻게 발음했을까?
일단 중국옥편이라는《강희자전》에서부터 보자. "喜: 虛己切, 許里切, 許忌切, 香忌切"이다. 이것은 요즘 소리로는 [히]인데,《어정 규장전운》에는 "喜"는 [히], "須"는 [슈]이다. 그런데 요즘 중국어사저에서 보면, "須"까지도 [ hs ][수]이다. 그렇다면 "虛·許·須"는 모두 [ hs][ㅅ]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쨌거나, 須彌山=須彌樓山=須彌爾山=修迷樓山=喜馬拉雅山이 된다.
이 수미산, 즉 희마라야산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한어대사전》에서 찾아보았다.
(7) 須彌山: ① 梵語 Sumeru的 譯音. 或亦爲須彌樓·修迷盧·蘇迷盧等. 有"妙高·妙光·安明"諸義. 原爲古印度神話中的山名, 後爲佛敎所采用, 指一 小世界的中心. 山頂"帝釋天所居, 山腰爲四天王所居, 四周有七山八海, 四大部洲." ② 指喜馬拉雅山.[《漢語大詞典》12, p.250]
[수미산은 ① 범어로 수메루를 바꾼 말이다. 또 수미루·수미로·소미로등이라고 한다. 한자로 "묘고·묘광·암명"의 뜻이다. 본디 옛날 인도의 신화 속의 산 이름인데, 뒷날에 불교에서 가져다 썼으며, 하나의 작은 세계의 중심을 가리킨다. 산마루에는 "제석천"이 살고 있으며, 산중턱에는 사천왕이 살고 있고, 사방에는 칠산팔해·사대부 섬이 있다. ② 희말라야산을 가리킨다.]
즉 이 수미산은 불교에 도입되어 오랫동안 불설(佛說)로서 신봉되어 왔다. 세계의 최하부를 풍륜(風輪)이라 하고, 그 위에 수륜(水輪)·금륜(金輪: 地輪)이 겹쳐 있으며, 금륜 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 즉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8개의 큰 산이 둘러싸고 있고, 산과 산 사이에는 각각 대해가 있는데 그 수가 8개라고 한다.
또한 가장 바깥쪽 바다의 사방에 섬(四洲)이 있는데, 그 중 남쪽에 있는 섬, 즉 남염부제(南閻浮提)에 인간이 살고 있다고 한다. 수미산은 4보(四寶), 즉 황금·백은(白銀)·유리(瑠璃)·파리( 璃)로 이루어졌고, 중허리의 사방에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으며,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주인인 33천(天)의 궁전이 있고, 해와 달은 수미산의 허리를 돈다고 한다.
이러한 인도의 전설적 산이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바로 그것이 희말라야산, 즉 수메루·수미루 산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1)에 나온 "須密爾國"은 "須彌爾國"과 같으며, 이것은 (6)(7)에 나오는 "須彌山·須彌樓·修迷盧·蘇迷盧·喜馬拉雅山"과 같은 말로서 바로 그곳에 있는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요즘 정사(正史)로 엮어져 나오는 것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8) 키쉬(kish: 冀州)·우루크(Uruk)·우르(Ur)·라가시(Lagash)의 도시는 그 뒤 움마(Umma)의 왕인 르갈자게시(Legalzgesi)에 의해 정복되면서 수메르의 통일국가가 출현했다.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의 흐름이 한곳으로 모이는 페르시아만 일대에 중심의 땅[中土]이라고 일컫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있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만해도 우르·우루크·키쉬·바빌론·움마·라가시 등이다.[박용숙,『수메르 신화에서 알타이 신화까지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집문당, 1998), pp.36∼38]
(9) 메소포타미아 地方에는 기원전 3200년경에 슈메르(Sumer)인이 兩河流域에 이주하여 많은 도시국가를 세우고, 先住民인 彩陶文化人의 문화를 계승하여 楔形文字를 만들고, 靑銅文化를 발전시켰다. 슈메르人이 세운 숱한 도시국가중에 우루크(Uruk)·우르(Ur)·라가슈(Lagash)·움마(Umma) 등이 유명하며 서로 패권을 다투었다. … B.C.27세기경 (셈족의 일파인) 아카드(Akkad)人이 (티그리스의 中流地方에서) 세력을 얻어 그의 왕 사르곤(Sargon)이 슈메르 民族을 정복하여 大統一國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이 아카드 왕국도 未久[오래지 않아서]에 망하고(B.C.25세기경), 슈메르人이 다시 우르 제3앙조를 세워 슈메르文明의 최후의 黃金時代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슈메르人의 政治的 活動은 미로써 영원히 끝나고, 그들은 아카드人과 混合하여 後世의 바빌로니아 文明 시대(2100∼1750B.C.)의 기틀을 열었다.[조좌호,『增補 世界史』(박영사, 1977), p33]
이 말은 수메르가 페르시아만의 서북쪽 끝에 있는 지역임을 말하며, 여기서 바빌로니아 문명의 근원지가 되는 메소포타미아 유역의 슈메르인들의 도시국가들은 일단 "移住民"이므로, 그 이주해왔던 처음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그곳은 "四天下"가 있는 곳이어야 마땅하며, 설산(雪山)이 있는 곳인데, 그것은 다른 말로 바꾸면, 백산(白山)·백두산(白頭山)이다.
바로 이 산은 어디로 볼 것인가?
첫째, 히말라야산(喜馬拉雅山)이다.
둘째, 카프카스(Kavkaz), 즉 코카서스(Caucasus)산이다.
이 두 곳의 지역에서 이주해왔던 민족이 "슈메르"인 것이다. 히말라야산 쪽에서 서남쪽으로 흘러가서 세웠던 나라사람일까? 아니면, 카프카즈산 쪽에서 이란의 박타란(Bactaran) 지역을 거쳐 이주했던 사람일까?
(6)과 (7)에서 본다면 수메르는 파미르고원이 있는 히말라야이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1)의 단군조선 때의 12나라가 있었다는 말이 되며, (8)(9)의 수메르가 (6)(7)과 같은 용어로 본다면 카프카즈산에서 이주해왔다는 것이 더 타당하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여서는 좀더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조선의 고대조선이 한반도라는 틀에서는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활과 사료들을 고려해 볼 때에 파미르고원과 히말라야산 중심이든, 카프카즈산과 페르시아만 유역의 중심이든, 역시 중앙아시아 내지 서아시아 지역이 고대 조선의 터전이었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출처 : 대륙 조선사 연구회
메모 : 가이아킹덤이 가져온 곳 : https://blog.daum.net/yob816/1012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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