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 19-06-08 20:27
 조회 : 8,158  추천 : 0
|
|
.. | 키작은 코스모스 노은 | | |
|
|
|
가혜의 노트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가이아킹덤이 가장 아끼는 책입니다. 몇번을 정독하였는지 책 뒤편에 보면 날자들이 적혀있는데 빼곡합니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만, 가이아킹덤은 살면서 이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여성 한분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당시 35살의 노처녀였는데 지금은 결혼을 하여 딸 하나를 두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키작은 코스모스는 한 인간의 영혼을 적어낸 이야기입니다. 명지. 재원. 우경아줌마. 원장님. 채간호사. 등등 아직도 가이아킹덤의 서제에서 빛바랜 추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2019.06.08.
| 키작은코스모스
| | | 2023.07.08. |
한그루에 하나의 꽃밖에 피우지못하는 코스모스. 척박한 토양과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못해서일까? 아주 낮게 낮게 서있으면서도 하나의 꽃을 피워냈다. 다시 열매를 맺고 또 키작은코스모스로 피어나겠지만, 언젠가 바람에 실려 풍요로운 땅으로 가는 꿈을 꾸고있을 코스모스를 보면서... 나의 20대도 이러했으리라. 79년도면 내가 검정고시로 몸부림치던 열아홉의 그 시절이다. 가혜는 22살이었으니 나보다 3살이 많았덤 셈인가?
| 2023.07.08.
|
어디서 보았던가 기억은 나지않지만 작가는 키작은코스모스의 책 이름을 노량진에 있는 사육신묘를 거닐면서 비탈진곳에 낮게 서있는 한그루 코스모스를 보고 지었다고했다. 거름기가 없는 황량한 언덕에 바람에 날려와서 뿌리를 내렸을 작은 코스모스를 상상해보면서 가혜도 이러했을 거란 생각에 지금도 목이메여온다. 영성의 길을 가는 지금. 주변에 시선을 돌려 가엽은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다. 정말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더 없이 좋은곳이다.
| |
| | . | | | . | | | . | 이부분 그림은 지움. | | 노은작가 |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전남여고와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양방송 장편소설 모집에 키작은 코스모스가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마지막 사랑, 물망초, 이슬비, 실연,기억의 상처,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거야등의 장편소설과 내 사랑 별아에게, 여백 가득히 사랑을등의 수필집을 냈다.
| 책 속의 한귀절(펌한거임 ㅋ) |
멋있는 이별은 비가 내리는 날이어야 한대요.
하지만 오늘 꼭 비가 내려야 할 필요는 없지요.
밤하늘이 저리 쨍하니 맑아도 가혜는 얼마든지 예쁘게 안녕 하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가혠 아저씨와 이별하려는 게 아니니까요.
사람들은 말해요.
떠난 사람은 다만 떠났기 때문에 아름답고 헤어진 사람은 다만 헤어졌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라구요.
하지만 아저씨 나는 아니예요.
남겨진 사람에게 던지는 한 마디 위로의 말을 그대로 곧이들을 만큼 바보가 아니거든요.
이 세상에 누가,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돌아서버릴수 있겠어요.
이 세상에 누가, 목숨처럼 아끼는 사람을 두고 그냥 지나쳐버릴수 있나요.
떠나는 사람은 떠날 수 있을 만큼 밖에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이에요.
헤어진 사랑은 헤어질 수 있을 만큼 덜 소중했던 사랑이구요.
돌아서서 헤어진 날들을 아름답게 회상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바라보아야 하는 아픔의 날들을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요. 아저씨.
어떻게든 남아 있어야 해요.
사랑은 지켜야 하는 아픔을 견디지 못해, 철새처럼 훌쩍 날아가버리는 버릇 같은 건 멀리 내던져버려야 해요.
목숨을 지키듯 마음을 지켜야 하고 우리들이 금 그어놓은 사랑의 울타리를 지켜야 해요...
라프마니노프를 좋아하세요, 아저씨? 걸어놓은 라프마니노프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아저씨. 문득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보고 싶어요.
아저씨 안녕.
하지만 멋있는 이별을 위해 오늘 꼭 비가 내려야 할 필요는 없지요.
지금 나는 아저씨와 이별하려는게 아니거든요.
아저씨 마음 곁에 조그맣고 이쁜 집 짓고 영원히 살기위해 가는 길 이니까요.
| | . |
풀잎. 노르뜨렉화집. 라프마니노프. 의상실을 운영하는 우경아줌마. 미술선생님이셨던 가혜의 어머니 명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가혜의 아버지 재원. 배다른 이복동생 인혜외 인규. 채간호사. 우경아줌마의 오빠로 가혜를 사랑하는 원장님 우빈.
| | 가이아킹덤 |
오래되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추려보면, 명지와 우빈은 서로 좋아하던 사이로 설정되었고, 우빈은 명지의 단짝 우경아줌마의 오빠로 의사고, 가난한 명지는 가정교사로 재원의 집에서 있었는데 그집 아들 재원에게 석연치 않은 관계로 가혜를 갖게되고, 가혜를 낳긴하지만 재원을 용서하지 못하는 명지는 평생을 우빈에게도 가지못하고 재원에게도 가지못하면서 미술선생님으로 살아가는 설정이다. 우빈은 명지의 딸 가혜를 제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우경아줌마 또한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가혜의 드래스를 맞춰줄 정도로 가혜를 사랑한다. 가이아킹덤은 가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설속의 내용속에서 우빈을 사랑하는 채간호사의 역활과 명지와의 관계를 질투하는 우빈의 아내, 그리고 재원과 명지의 관계를 알고있는 인혜와 인규의 어머니의 설정을 주의깊게 보았다. 우빈아줌마가 복용하는 수면제로부터 가혜의 죽음까지의 설정. 어쩜 그리도 짜임새있게 소설을 설정하였을까 싶을 정도로 책을 처음 읽을 당시에도 놀랐던거같다. 가이아킹덤은 가혜의 아빠 이름 재원을 알아내는데 엄청 힘이들었다. 딱 한번 언급될 정도로 저자는 절재미를 보여주었다.
| | . | . | | . |
| | . | 2019.06.08. 가이아킹덤. 2023.07.08. 수정편집함.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