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장전하면 갈기고 싶어지죠

본능은 의지보다 늘 앞서니까요

하지만 본능보다 앞에 불안이란 게 있어요

그래서 가장 위험한 것들은 불안해하는 것들이래요

 

2014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뱀을 아세요?(윤석호)의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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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보다 본능이 앞서고 본능보다도 먼저오는 것이 불안이다는 시인의 말에 공감하였다.

두려움을 관장하고 학습한 두려움을 저장하고 기억하는 곳이 편도체다.

대부분의 일반적 기억은 해마를 통해서 대뇌피질에 기억되는 반면, 두려움과 광기. 그리고 반전의 기억은 편도체를 통해 대뇌피질에 저장된다.

편도체의 기억은 참으로 놀라운데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유아시절의 아픔까지도 고스란히 기억을 해서 우유만 먹으면 토하는 사람이 할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유아시절 부패한 우유를 먹고 죽다 살아났다는 예가 있다.

이렇듯 편도체는 경고시스템의 작동원리와 같다.

 

다만 우리는 영성인이고 깨달음의 길을 가는 영혼들이니까 편도체에 기억되는 두려움을 피하기만 할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면아이를 끄집어내어 치유하고 일상에서의 쑈킹한 일들도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규명해내어 단순화시기코 개별화시켜 저장할것은 저장하고 폐기할 것은 폐기하는 지혜를 보여야 할 일이다.

 

2020.06.04. 가이아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