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있는 서재방 더블침대에서 아내와 애완견 봄이가 나란희 누워서 잠을자고있다.

낡은 침대라고 버리려는 걸 서재방에 놓아두고 잠간씩 쉬던 침대였다.

아내는 차 한잔을 들고 슬그머니 미끄러지듯 들어오더니 이내 침대를 차지하고 누웠다.

과일을 싸게 삿다는 말에서 시작해서 새로산 오랜지가 맛있다는 말을하면서  날씨를 궁금해하고 마지막엔 라디오의 음악이 좋다하더니 잠이들었다.

당신의 밤과음악이다.

봄이는 아내가 잠들고도 한참을 뒤척이기도 하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더니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잠이들었다.

큰 딸아이도 사위와 함께 며칠전 다녀가면서

저희는 걱정하지 마시고 엄마아빠 건강하세요 하며 떠났던 터였다.

군대에 대위로 있는 둘째도 어버이날 전화로 안부를 전해왔었다.

아빠 코로나 때문에 전화로만 감사하다는 마음 전해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였다.

 

평화!

나를 구심점으로 내가 중심을 잡자 가족 구성원들이 얼마간의 사이를 두고 나를 애워싸듯 빙 둘러앉아 자리를 잡고있다.

나는 가야금의 줄같은 이 안전망을 점검하면서 너무 팽팽한곳은 조금 늘여주고 너무 느슨한 곳은 당겨주면서 조율을 한다.

모르긴 해도 이것이 율려일것이다.

영성의 책자를 내려주신 하느님.

삼족오를 보내 열쇄를 주신 태극의 하느님.

길을 잃은 곳에서 바위를 넘고 개울을 건너 새로운 길을 찾아주신 여자보살님

아! 자신의 전 에너지를 걸고 행성지구를 지키기위해 헌신하신 단조공주님

모두 감사합니다.

참으로 평화롭고 은혜가 충만한 저녁입니다.

 

2020.05.15. 금요일 저녁 10시 54분. 가이아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