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엄마랑 아빠가 방문을 하였다.
보통은 아이엄마가 접수를 하지만
이들 가족은 아빠가 접수를 하였다.
그것도 아이엄마의 차트를...
등치는 산만큼이나 커다란 아이아빠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엄마의 신상명세서를 적어서 건넸다.
접수를 하다보니 숫자가 하나 틀렸는지 접수가되지 않았다.
아이엄마 이름을 부르며 숫자가 맞느냐고 물었는데
아이엄마는 신상명세서를 적은 아이아빠에게 핀잔을 주고
아이 아빠는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눈길은 나를 향해있다.
아. 제가 잘못봤나봐요. 미안합니다.
사태를 수습하고나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이아빠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잘못한것은 무엇이었는지.
아이엄마가 왜 화를 냈는지.
우리들 사는 모습은 왜 이다지도 상식선을 벗어나 있는지.
일행이 떠나고 한참 지나서 나는 옆 동료에게 물었다.
자기 눈에는 이 숫자가 7자로 보여?
동료는 웃기만 할뿐 말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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