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73살의 노인이 와서 한수만 가르처달래더니
오늘은 81살의 노파가 햇볕 따사로운 오후 한적한 오솔길을 걷는데 불쑥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나는 보통 노인이 아닌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노인은 껌 한통을 나에게 건네면서 냉면이 먹고싶다고 하였다.
나는 조금전 식사를 한 관계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노인을 이끌고 그녀가 자주 다닌다는 식당으로 가서
냉면 한그릇을 사드리고 맛나게 드시라는 말을 하고 나왔다.
본인 입에서 만신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으니 만신이겠거니 하였으며 별 관심도 없다.
나는 그녀에게 최근에 내가 깨우친바를 설명하였으며 그녀는 내 이야기에 동의하였다.
연세드신분 치고는 보기드물게 내 이야기의 뜻을 쉽게 이해하였다.
내가 특수한 미션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넌지시 말하였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잘 될거라는 말도 하였다.
그녀는 나에게 심장관리를 잘할것과 담배를 피우지 말것을 주문하였고
조강지처를 중하게 생각할 것과 아내외의 다른 여자를 집안에 들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바야흐로 하늘의 기운이 증폭되어 내려오는 요즈음 그 기운을 견뎌내지 못하고 심장의 압박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노인은 이것을 이미 알고있는 눈치였다.
2017년 10월 13일 오후2시경의 일이었다.
나는 5일전의 이 일을 계기로 담배를 끈었다.
17살부터 피워온 담배다.
중간에 3년을 끈었던 적이 있었으나 비만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피웠던 터였다.
이번에는 금연도 하고 식탐도 극복해 볼 생각이다.
2017.10.18. 가이아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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