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내 나이 환갑을 목전에 두고있으니 어언 40년이 지난 이야기입니다.

당시 영등포 조선일보 지국 총무님이 배달을 시작하자마자 가불을 해줘서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하였던 일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15살 정도 많았던 분이니 지금은 70대의 노인이 되어있을 그분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가이아킹덤은 6년여의 기나긴 자기와의 싸움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대학을 나와 지금에 이르렀으니 하느님의 보살핌이 이때부터 가이아킹덤에게 있었던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느님.

2020.07.18. 가이아킹덤 추가함.

연합뉴스 2015.8.13. 카메라뉴스를 보다가 위의 그림과 만났다.

글을 읽고 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한참을 멍한 상태로 있었다.

무단가출을 해서 인천 공장에 취직해서 일하다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신문의 짧막한 글 하나를 믿고 영등포로 무작정 이동하던 당시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일가친척 하나 없고 서울이라곤 수학여행때 와보고는 처음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용기나 나왔는지 지금도 놀랍기만 하다.

 

다행히 영등포 연흥극장과 경원극장이 마주보고있는 근처에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고 꿈에 그리던 검정고시 학원에도 등록을 하였으니 매미가 무사히 탈바꿈을 하여 안전한 자연으로 돌아간 모양새가 되었지만 이동의 그 순간에 무방비상태로 완전 노출된 그 당시의 내가 가엾어서 눈물이 나왔을 것이다.

 

살다보면 때때로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열일곱살의 시골소년이 단신으로 부평역에서 영등포역까지 여행하는 일은 당시로서는 거의 모험에 가까웠다.

가출소년을 유인하는 호객꾼들이 서울역에 진을 치고 기회를 보던 시절이었다.

조상님들의 보살핌과 하느님의 베려가 있었기에 안전하였으리라

 

매미의 유충이 비록 인간의 이기심으로 안전한장소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간에 머물러 성충이 되는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무사히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되어 날아가는 모습이 그림속에서 어른거린다.

 

본의아니게 어떤 위험에 부딪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을 때.

이때 비로서 이웃의 사랑이 필요하고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것은 다른말로 하느님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