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짓고 달같이 순하고 포근한 여자
100점 받오는 요즘 아이를 가질테야
거울속에서 슬프게 다가오는 내 모습 볼지라도
더 이상 꿈꾸지 않을테야
더 이상 날고싶지 않아
땅에 쉴테야
뿌릴 내릴테야.
지중해 암벽을 뚫는 올리브나무처럼 견고한 외로움으로 굽어지더라도.
나는 새길테야 아이들의 이마에
이 시대의 죄와 축복의 기호를
그때 나는 노래하는 법을 배울테야
양애경님의 살로매 중에서-가이아킹덤이 개작한 부분이 있음.
------------------------------------------------------------
영레이디에 실려있던 당시의 원문.
나는 노래하는 법을 배울테야
야성의 짐승처럼
바람과 함깨 달리는 바다의 물결들처럼
지상에서 쫓겨난 자인
애인을 나는 묻는다. 의식의
지금보다 투명하고 단단한 땅에
그리고 허리를 펴야지 지상의 돌팔매를
되받아 던져주려면 게다가
나도 내 걸음을 튼튼히
딛어 머리칼 씩씩하게 날리며 나아가려면.
애인의 무덤 위엔 부드러운 어둠
암시에 걸릴 때마다 찢겨 피 흘리는 장미
피고 있으라지 묻히고 있으라지
피 흘리며 나는 웃는다.
피 흘려도 나는 끄덕없이
나도 집짓고
지붕같이 순하고 푸근한 남자
백점 받아오는 요즘 아이를
가질테야 거울속에서
슬프게 다가오는 내 모습 볼지라도.
더 이상 춤추지 않을테야
더 이상 날고 싶지 않아
땅에 쉴 테야 뿌릴 내릴 테야 지중해
암벽을 뚫는 올리브 나무처럼
견고한 외로움으로 굽어지더라도
나는 새길 테야 아이들의 이마에
이 시대의 죄와 축복의 기호를
그때 나는 노래하는 법을 배울 테야
--------------------------------------------------------
위 시는 30여년전 가이아킹덤이 결혼을 하기전에 여성잡지 영레이디에 실렸던
양애경님의 살로매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시인은 당시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지금의 나 만큼이나
생각이 많았었나보다.
거울속의 슬픈 자화상을 보면서라도 현실과 타협하고자 했던 시인이
내리는 빗소리와 함깨 나를 깨운다.
시인은 아마도 아이들의 이마에 기호를 넣음으로해서 튕겨저나와
빡빡한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가이아킹덤의 모습처럼......
요즘 한 지인이 영성의 길을 잠시 접어두고 물질계의 신들과 타협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가슴아프다.
물질계의 저급 신들은 깡패의 속성을 닮아서 약한모습을 보이노라면 더 많은 것을 내어놓으라고 하는 법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업료를 조금만 내고 빨리 그곳을 탈출하기를 기도해본다.
퇴로가 차단되기전에 돌아서야 할텐데...
조회 : 12,124 
추천 : 0
